우선 먼저 베풀어라
Monday Success Note
대학에서 강연할 때마다 학생들이 어김없이 하는 질문이 있다.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크게 성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달리 해야 하나요?" 그들은 깔끔한 상자에 리본까지 단 대답을 기대하는 눈치이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성공하는 비장의 무기를 원하나요?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성공의 비결은 관용입니다."

성공의 비결은 관용입니다.
이렇게 대답해놓고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앳된 청중들의 얼굴을 조용히 지켜본다. 반 정도는 내 말을 농담으로 여기는 듯하고 , 나머지 반은 내 이야기를 듣느니 차라리 맥주 한잔하는 게 낫다는 표정이다.
협력이 경쟁력
계산적인 마음을 버려야 한다.
계산적인 마음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열어주지 않으면 네트워크를 키워나갈 수 없다.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고 남을 도우려 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도 더 많아진다.
감상적인 말이 아니다. 냉정한 비즈니스계의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지혜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의존하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곳이다.
둘 중 하나만이 이겨야 한다는 제로섬 식의 사고 방식은 길게 보면 결국은 양쪽 다 지게 된다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이제 함께 이기는 상생 (Win-Win)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늘의 사장 경제에서 협력은 경쟁력 그 자체를 의미한다.
현재의 우리는 전보다 훨씬 더 서로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1950년대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 이겨낸다는 것에 대한 낭만적인 환상에 빠져있다.

Zeor-sum VS Win-Win
나는 사람과의 만남을 나와 다른 사람이 동시에 배우고 풍요로워지고 향상되는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누구를 만나든 사무적이고 형식적인 네트워킹을 위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진솔한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네트워킹 (Networking)은 차갑고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자원, 시간과 에너지, 친구와 아는 사람들과 우러나오는 감정까지 함께 나누며, 타인에게 가치를 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다. 이렇게 하면 저절로 좋인 일들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그저 아는 정도의 사람을 내 친구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나의 미래를 위해 성심껏 돕게 할 수 있을까?
진정한 네트워킹은 다른 사람들이 더 잘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다.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나는 진작부터 컨설팅 업무를 활용하여 다른 분야로 진출해보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LA에 있는 동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마침 학부 때의 친구 레이갈로가 그곳에서 변호사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레이, 엔터 사업에 밝은 사람 좀 소개해주게, 점심이라도 같이 하며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데이비드라는 사람이 있어, 우리와 같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이야. 그에게 연락해봐."
드디어 데이비드와 산타모니카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언젠가 엔터 사업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조언해 줄 사람을 소개시켜줄 수 있나요?" 나는 그의 친구와 친한 친구였고, 내가 하는 부탁이 비교적 부담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는 사람이 있기는 합니다. 파라마운트의 중역이죠."
나는 적극적으로 말했다.
"그분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해줄 수 있을까요? 이메일이라도 띄워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대답했다. 내 얼굴에는 놀란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의 설명은 이런 것이었다.
"그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언젠가 그분에게 부탁할 일이 생길 것 같거든요. 그 기회를 비상금처럼 아끼고 있는 상황이라, 누구에게도 낭비할 수가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직도 그렇다. 그의 말은 내가 아는 원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힘을 마치 파이를 잘라 먹듯 제한적인 자원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한 쪽을 잘라가면 한 조각만큼 모자라게 되는 그런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관관계는 줄어드는 파이 한 판이 아니라 쓰면 쓸수록 힘이 세어지는 근육과 같은 것이었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애쓴다.
그런데 데이비드는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사회적인 만남은,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원이 귀해지는 수확 체감의 법칙으로 생각했다. 그가 이해하지 못했던 점은, 자신이 소유한 인맥의 자산은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그 크기가 커진다는 사실이다. 이 진실을 그는 아직 배우지 못했다.
저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가 아니라
내가 저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일관된 태도가 필요하다.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은 사람과의 관계는 분명 신뢰를 통하여 강해진다는 점이다. 필요한 시설들은 그런 토대 위에서 건설된다.
신뢰는 남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무언가 해줄 때 생긴다.
케네디의 말을 빌자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바라기 전에 당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네트워킹에서 통용되는 화폐는 탐욕이 아니라 관용이다.
이익과 손해를 따질 필요는 없다.
당신이 누구에게 얼마나 해주었고 얼마나 빚을 졌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할리우드에서 일하던 데이비드가 오늘날 성공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놀라겠는가? 데이비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대인관계의 자산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는 더 간직할 자산이 없어져버렸을 것이다. 산타모니카 카페에서 그를 만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 내가 아는 지인들도 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좁은 세계인데 말이다.
핵심은 이렇다. 받기 전에 베푸는 편이 낫다. 내가 얼마를 주었고 얼마를 받아야 하는 지 계산하지 말라. 당신이 관용을 바탕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면 언젠가 그만한 보상이 따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남의 관용을 받아들이는 정도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직접 나서서 부탁을 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남에게 부탁하기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도움을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청할 줄을 모른다면, 방정식의 반쪽만 가지고 문제를 풀어보려는 일과 다를 바 없다.
- 혼자 밥먹지 마라 (키이스 페라지 지음) 중에서 -

PS...
아내가 이번 주에 모임이 있답니다. 딸아이 중학교 엄마 모임이랍니다.
딸아이가 전라북도에 위치한 기숙학교를 졸업했기에 제가 사는 광주에서 꽤 거리가 멀기도 합니다.
제가 "아니 딸 중학교 졸업한지가 4년이 지났는데 아직 그 모임에 가야되냐구?" 하고 짜증을 냅니다.
아내는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올 겁니다.
아내는 딸아이 중학교, 고등학교 학부모 모임, 아들의 학교에서 학부모위원도 하고 모임이 2개에, 아들녀석 재활 병원 모임에 직장에서는 노조 간부역할과 여러가지 모임 등 모임이 부지기수인데 서로 정보공유에 옷도 나눠입고 심지어 김치도 나누어 먹고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주변에서 문제만 있으면 아내를 찾는 통에 제가 그 빈자리를 메우느라 피곤합니다.
아내의 성화에 등 떠밀려 저도 딸 초등학교 학부모 위원장도 하였고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모임에서 활약?도 했습니다.
아내의 네트워킹 능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누군가의 도움 요청에 팔소매 걷어올리고 자기 일처럼 돕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거리낌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기를 여기저기 사정없이 돌립니다.
대부분 전화 통화로 이루어지는 데 한번 불이 붙으면 이리저리 전화를 하느라 저와 아이들은 찬밥 신세입니다.
아내에게서 많이 배웁니다. ㅎ

PS 2...
저의 멘토께서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사심없이 도와주어라" 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
세상 이치가 도와 준 그에게서 복이 돌아오지 않을지라도 돌고 돌아 결국 나의 복으로 돌아온다.
사심없이 도와라!
From Babe Li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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