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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르헨티나 골프영웅 '빈센조' / 바보 Zone (차동엽 신부)

by Babe Lim 2023. 9. 18.

Monday, Success note!

바보 Zone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골프 선수 로버트 드 빈센조에 얽힌 일화다.

그날도 로버트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큰 상금을 받았다.

그가 기분 좋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데 한 젊은 여자가 다가왔다. "선생님, 우승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오늘 받으신 상금을 저희 아이를 위하여 쓰실 수는 없으신지요? 아이가 지금 몹쓸 병에 걸렸는데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답니다." 여자는 못내 눈물을 보이며 슬피 울었다.

로버트는 기꺼이 상금으로 받은 수표를 꺼내 서명한 뒤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런데 그 다음 주 로버트가 그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데 한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지난 주 선생님께서 우승하신 뒤 한 젊은 여성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속으신 거에요. 그 여자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병든 아이도 없답니다. 그녀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라구요." 그 말을 들은 로버트가 답했다. " 그럼 죽어가는 아이가 없다는 거군요! 맙소사! 그건 내가 이번주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에요."

자신이 속아 넘어가 거금을 날린 것에 분개하지 않고, 오히려 '죽어가는 아이가 없다'는 사실을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기뻐한다는 것이 과연 멀쩡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있을 법한 일인가? 골프 선수 로버트는 큰 바보였다. 그는 저렇게 순수한 동정심으로 내 것 챙기기에 급급한 우리의 메마른 감성의 허를 찌른다.

...중략...

곧은 나무가 먼저 잘리고, 단 우물이 먼저 마르는 법이다. 가장 예쁜 꽃이 제일 먼저 꺾이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못난이로 행세하는 큰 바보는 당장은 낙오자 같아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승자로 살아남는다.

-차동엽신부의 '바보 Zone'-

 

ps...

'바보' 소리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발버둥치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아무리 발버둥쳐대도 '바보'로 살던데...진짜 바보 ^^ 당장은 낙오자 같아도 시간의 흐름속에서 승자로 살아남는 바보가 되라고 저자는 말하는군요. 이번 주 빈센조의 일화처럼 관점을 달리하는 바보가 되어 보는 것도 유쾌하겠는걸요.

 

From Babe Lim